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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환자, 수면시 혈당 계속 높아져... 당뇨병 조심해야

기사입력 2021.03.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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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잠들면서 혀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반복적으로 상기도 막히고 숨을 쉬지 못해 산소포화도 저하, 반복적인 각성이 나타나는 수면장애다. 40세 이상 남자의 27%, 여성의 16.5%가 이 질환을 겪을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최근 국내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변정익 교수와 내분비내과 정인경, 전지은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잦은 각성과 이로 인한 교감신경계 항진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기전을 밝혀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당뇨병이 없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정상군의 수면을 측정하면서 지속해서 양측의 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정상군과 경미한 수면무호흡증 환자군은 잠든 후 혈당이 지속해서 떨어지는 것이 관찰됐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군은 잠든 후에 혈당이 점차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임상시험대상자들은 기존에 당뇨병이 없었고 깨어 있을 때 측정한 혈액검사에서도 혈당은 정상이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신체 기능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과 활동성이 떨어져 약 80~120Kcal만 소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체내에서 포도당 소모가 최소화되고 공급이 필요하지 않게 돼 잠든 뒤에는 혈당이 점차 떨어진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수면 중에 반복적으로 기도가 막히고 뇌가 깨어나게 된다. 깨어난 뇌가 포도당을 많이 소모하게 되면, 우리 몸의 저장 창고에서 포도당을 혈액으로 방출해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수면 중 혈당이 높아지면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고, 이런 현상이 오래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들의 약 50~60%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고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30~40%에서 인슐린 저항성 또는 내당능(glucoseintolence)이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많은 사람이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적극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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