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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으로 물든 바다"…이탈리아 연안에 해파리떼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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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분홍빛으로 물든 바다"…이탈리아 연안에 해파리떼 출현

이탈리아반도와 발칸반도 사이 아드리아해 연안에 대규모 해파리 떼가 출현해 해양 생태학계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이탈리아 동부 항구도시 트리에스테 부두에 수천 마리의 해파리 떼가 포착됐습니다.

대부분 아드리아해를 포함한 지중해에서 서식하는 분홍색의 배럴 해파리이며 투명한 몸체를 지닌 보름달 물해파리도 일부 목격됐습니다.

해파리 떼로 인해 해안 산책로 인근 바다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장관이 연출됐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파리 떼 출현과 관련해 어류 남획 등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트리에스테 자연사박물관 소속 동물학자인 니콜라 바레시는 "봄철 바람과 조류를 타고 바다에서 가장 따뜻하고 밝으면서도 플랑크톤이 많은 해수면으로 모여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나아가 무분별한 어획으로 아드리아해의 어류 개체 수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플랑크톤이 풍부해진 환경이 해파리 증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기후변화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국립해양지구물리연구소(OGS)에 따르면 19세기와 20세기에도 트리에스테 만에서는 간간이 해파리 떼가 대규모로 떠오르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2000년대 들어 그 빈도수가 훨씬 많아졌다고 합니다.

실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따뜻한 물에서 주로 서식하는 해파리 군집 10개 가운데 6개의 개체 수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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